◈ "자기의 행위를 살필지니라"(1:7)
‘뿌린다. 먹는다. 마신다. 입는다. 삯을 받는다.’ 백성들의 행위들 가운데 뭔가 중요한 행위가 빠져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바로 ‘성전을 건축하는 일’(1:8)이다.
성전을 건축하는 일은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을 위해서 행해지는 일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자신들의 부를 쌓기 위해서는 애를 썼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는 태만했다는 뜻이다. ‘나의 기쁨과 영광’을 위해 살았던 것이다.
바벨론에서 돌아올 때는 이런 마음들이 아니었을 것이다.
바사 왕 고레스의 조서는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는 내용이 전부였다(에스라 1:2-4). 처음 가졌던 목표와 마음이 현실 앞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 하늘이 이슬을 그치고 땅이 산물을 그친 것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었다.
가뭄(한재)은 하나님께서 의도를 가지고 하신 일이다(1:11). 그 영향은 땅, 산, 곡물, 포도주, 기름, 땅의 모든 소산, 사람, 가축, 손으로 수고하는 모든 일에 임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백성의 결정이 남았다. 다행스럽게도, 학개가 선포한 말씀을 들은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와 모든 백성은 마음이 감동되어서 성전 건축을 시작했다.
선포된 말씀은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1:13)였다.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이십사일의 일이다.
우리가 교회로 세워져갈 희망도 ‘임마누엘’의 약속에 있다.
◈ 다리오 왕 제이년 일곱째 달 이십일일
하나님의 말씀이 두번째로 학개에게 임했다. 역시 학개는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 그리고 백성들에게 이 말씀을 전한다.
내용은 ‘이전 성전과 지금 성전의 모습’에 관해서다. 백성들의 눈에 지금 세워지고 있는
성전은 보잘 것이 없다. 이미 16년 전, 성전의 기초를 놓을 때에도 ‘첫 성전’(솔로몬 성전)의 기억이 남아 있는 사람들은 보잘 것 없는 ‘두 번째 성전’의 모습에
대성통곡했었다(에스라 3:12). 그러나 하나님은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와 백성들에게
‘스스로 굳세게 하라’(직역: 단단히 붙잡다)고 말씀하신다. 무엇을 붙잡아야 할까?
바로 하나님의 약속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영이 출애굽 이후에 계속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하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2:5). 비록 우리 눈에 보이는 것들은 보잘 것
없다고 해도…
▣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와 모든 나라를 진동시키시는 하나님
학개가 늘 주장했던 것처럼(as a Quietist), 역사 속에 드디어 여호와께서 개입하실 것이다. ‘조금 있으면’(2:6) 이 말은 종말에 오게 될 ‘여호와의 날’이 가깝다는 표현이다.
모든 나라의 보배를 무력으로 빼앗는 것이 아니다. 열방 스스로 예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올 것이다(feat. 미가 4:2).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2:8)는 여호와의 주권을
완전하게 인정하라는 말이다.
이방인들이 예배를 위해 예물을 가지고 올 미래가 가깝다면 지금 하나님의 백성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 다리오 왕 제이년 아홉째 달 이십사일
성전 공사를 다시 시작한지 삼개월이 지난 시점에 하나님의 말씀이 세번째로 학개에게
임했다. 이번에 말씀을 전달 받을 대상은 율법을 알고, 율법을 지켜야 할 제사장들이다.
백성들의 예물은 자신들의 삶을 거룩하게 만들지 못하지만, ‘부정한 손’은 드려지는
예물들을 부정하게 만든다는 것을 질문을 통해 깨닫게 하신다. 따라서 삶이 거룩하면
예물도 거룩하다. 세워지는 건물로서의 성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배 드리는 사람의
삶이 달라져야 한다. 씨를 뿌리는 일과 열매를 거두는 일 사이의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복 주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한다(2:19).
▣ 그 달 이십사일에
제사장들에게 말씀을 주신 그 날이다. 대상은 유대의 총독 스룹바벨이고 내용은 마지막
날에 하나님께서 하실 일에 관해서다. 하늘과 땅을 진동시키시고, 열방의 보좌를 엎으시고, 택하신 스룹바벨을 세우실 것이다. 역사에서 성전은 B.C.516년에 완성되었다가 A.D.70년에 로마에 의해 무너진다. 학개가 예언한 ‘하나님의 인장 반지’가 될 스룹바벨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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